<<이원희 현대차 사장 코멘트 추가>>"픽업트럭 출시는 조심스럽게 검토"
이원희 현대차[005380] 사장은 23일 미국 2공장증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미국의 자동차수요가 올해 1천680만대에서 2017년에는 1천75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현재 미국 공장 생산량의 한계로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2013년에는 미국 전체 판매량의 44% 정도였지만, 올해는 46% 정도로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공장 증설뿐만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포함해 어떤차종을 투입할지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 공장 이외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내부적으로 후보지 2∼3곳을 물망에 올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올 초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픽업트럭 콘셉트카 '싼타크루즈' 출시 계획에 대해선 "상당히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픽업트럭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굉장히 높은 시장"이라며 "북미시장의 경우 미국 브랜드 비중이 87%에 달하고 아시아나 중동, 중남미 지역은 일본브랜드가 선점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 사장은 올해 1분기 실적이 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원인으로 이종통화 약세와 인센티브(판매장려금) 증가, SUV로의 급격한 시장 변화 등을 꼽았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평균 인센티브는 2천200달러 수준으로업계 평균을 조금 밑도는 수준이지만, 작년 1분기보다는 30% 가량 증가했다.
특히 엘란트라의 인센티브는 노후 모델 재고 소진으로 평균 2천900달러에 달했다. 올해 말 미국 시장에서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둔 엘란트라는 현대차 미국 판매량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모델이다.
이 사장은 러시아 루블화 약세와 관련 "GM이 러시아 공장을 닫고 닛산은 일시적으로 조업을 중단했지만, 우리는 현지 생산물량을 조금 줄이고 시장 확대에 주력했다"며 "시장이 어려울 때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환율이 안정됐을 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중장기 목적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약세에 대해선 해외 공장 생산분을 달러로 결제하는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2분기에는 공장 판매가 증가하고, 신형 투싼이 세계 시장에서 론칭될 예정이어서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형 투싼은 5월 북미, 7월 유럽, 10월 중국에 차례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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