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조1천500억원…작년 급감했다 19% 증가 전망"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치중"
국내 철강업계가 올해 더딘 업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를 작년보다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001230] 등 36개 철강업체는 올해 총 4조1천473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설비투자액보다 18.6%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는 3조4천967억원으로 2013년(6조766억원)보다 42.5% 급감했었다.
올해 주요 설비투자 내역을 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 5고로 1차 개수(1천23억원), 세아베스틸[001430] 군산공장의 200t 용량 열처리로 증대(3천억원)와 전기로 집진기 증설(3천990억원) 등이다.
올해 설비투자액 가운데 절반 이상은 기존 설비 합리화와 유지 보수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개발시설과 정보화 관련 투자도 각각 4.3%와 6.8% 늘어날 전망이다.
연구개발(R&D) 투자는 6천329억원으로 지난해(6천46억원)보다 4.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철강재 공급 과잉과 수요 산업 위축으로 양적 성장보다는질적 성장을 추구하려는 업계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설비투자액이 급감한 데 대해서는 "업황 악화 영향도 있지만 현대제철과현대하이스코[010520]의 당진 제철소 고로와 공장 신설,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설 등 대규모 투자가 2013년에 완료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경기침체로 건설·조선 등 수요 산업의 부진이 심각한 데다 저가의 중국산 철강재가 시장을 잠식하면서 올 2월 전체 조강생산량이 509만7천t, 1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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