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의 타결로 인해 이란에 대한경제제재가 풀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도커지고 있다.
3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이란과 교역규모는 수출 41억6천224만달러, 수입 45억7천812만달러 등 총 87억4천36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란과의 교역규모는 정점이었던 지난 2011년 174억2천665만달러에 달하기도 했지만 통상적으로는 연간 100억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한국은 이란에 주로 석유화학이나 철강, 전자제품 등을 수출하고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PG) 등을 수입하는데 이 수입규모가 커서 무역수지는 매년 적자를 보였다.
2011년 대이란 무역적자는 52억달러에 달했고 지난해에도 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까지 이란에 대한 수출이 7억4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2%나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는 합성수지가 지난해 4억3천500만달러였고 철강이 4억2천600만달러, 자동차부품 2억5천900만달러, 자동차 3천100만달러 등이었다.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은 2011년 93억5천800만달러에 달하기도 했으나 이후감소세를 보여 작년엔 45억달러 선까지 줄었다. 액화천연가스(LPG)는 2012년 15억5천300만달러로 정점에 달한 뒤 작년엔 3천900만달러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리면 건설과 대형 플랜트 등의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대이란 제재조치로 인해 현지 시장의 발주 공사나 사업을중국 업체 등이 상당수 차지했었는데 제재가 풀리면 이를 다시 우리가 되찾아올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경제 제재 속에서도 교역이 이뤄졌던 철강과 자동차부품은 이미 대이란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미국의 직접적인 제재 분야여서교역이 완전히 단절됐던 석유플랜트, 조선은 제재가 풀리고 나면 반사이익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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