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투자 규모가외국인투자 총액의 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제2회 경쟁력강화포럼'에서 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국내 경제자유구역 정책이 외국인투자 활성화를 이끌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에 나섰으나 2013년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은 13.7%로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 평균인 36.3%, 30.9%를 크게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권 원장은 "싱가포르 등 경쟁국과 비교해 전반적인 외국인투자 유치 실적이 미흡하다"면서 그 원인이 경제자유구역의 저조한 유치 실적에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자유구역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총 81조2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전국 8곳의 여의도 면적 40배에 이르는 335.8㎢ 부지에 외국인 투자친화형 계획입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런 엄청난 사업규모에도 2004∼2012년 기간에 경제자유구역 외국인투자 유치액은 총 30억5천만 달러로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누계액의 4.1%에 불과하다. 2012년말 기준으로 총 2천79개의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 가운데 외국인투자 기업은 164개사(7.9%) 뿐이다.
권 원장은 "개발 초기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제자유구역의 외자유치 실적이 지나치게 저조하다"며 "경쟁국들이 비즈니스 거점 육성의 속도를 높이고 있는데 한국이 그 경쟁대열에서 낙오하게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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