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05490]가 러시아 철강업체에 미국 합작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미국 US스틸, 세아제강[003030]과 합작으로설립한 미국 강관업체 USP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러시아 철강업체 에브라즈와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매각 가격을 약 1억5천만 달러 수준에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SP는 2007년 포스코와 US스틸이 각각 35%, 세아제강이 30%의 지분을 합작 투자해 미국에 설립한 강관업체다.
설립 당시엔 미국 내 정유산업의 호황 덕에 강관 수요가 늘어 전망이 밝았지만이후 원자재 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 등으로 수요가 줄면서 최근엔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
러시아 에브라즈는 최근 중국과 북미지역의 철강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러시아의 경제위기와 루블화 가치 하락에다 포스코를 비롯한 3개사의 이해관계 등이 얽혀 있어 최종 매각 타결까지는 좀 더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코특수강과 포스화인 등 계열사를 매각한 데 이어 올해는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의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등 계열사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국 USP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협상이 타결되면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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