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이 소폭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업체들의 공세에 밀린 탓이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현대차[005380]는전년보다 0.5% 증가한 42만4천467대,·기아차는 4.2% 증가한 35만3천719대를 각각판매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를 합친 유럽시장 점유율은 6.0%로, 전년의 6.2%보다 0.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업계 순위는 BMW에 이어 7위를 유지했다.
두 업체를 합친 연간 점유율은 2002년 2.1%에 불과했으나 2011년 5.1%까지 올랐고 2012년과 2013년에는 2년 연속 6.2%를 기록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이 7년 만에 성장세로 전환한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하락한 것은 일본업체의 비약적인 성장 때문이다.
닛산의 연간 판매량은 전년보다 13.1% 증가했고 마쓰다는 18.7%, 미쓰비시는 25.0%의 성장세를 각각 기록했다. 도요타그룹의 성장률은 2.4%였지만, 고급 브랜드인렉서스는 30.3%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신형 i20가 출시돼 올해는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며 "물량공세나 판촉공세보다는 제값받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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