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2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최태원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업의 본질과 게임의 룰을 바꾸는 혁신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이날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김창근 의장과 최창원 SK케미칼[006120] 부회장, 박장석 SKC[011790] 부회장, SK이노베이션[096770] 정철길 사장, SK텔레콤[017670] 장동현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회를 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최태원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하면서 전례없는 경영애로가 예상된다"며 특히 그룹 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에너지·화학 분야가 셰일혁명, 유가하락 등 급격한 환경변화로 생존조건 확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세계적 기업의 경영자, 각국 정상들과 교류를 맺어 온 최태원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미래성장 동력원 발굴이 지연돼 우리에게 또 다른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한 위기 돌파'라는 올해 경영방침에맞춰야 한다면서 "업의 본질과 게임의 룰을 바꾸는 혁신적 노력으로 극한 상황에서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말했다.
'따로 또 같이 3.0'이란 SK가 2012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의 6개 위원회를 중심으로 계열사별로 독립 경영토록 한 자율 공동경영 체제를 말한다.
김 의장은 "지난 60여년간 SK는 위기를 겪으며 성장해왔다"며 "그렇다고 우리가극복했던 성공 경험이나 방식이 많다며 현재의 위기를 잘 타개할 것으로 방심해서는안 된다"고 경각심을 높였다.
그는 "과거의 성공경험이 때로는 미래의 성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기존 사고의 틀을 깨는 혁신적 노력을 해 나간다면 험난한 파고를 극복하고 전화위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