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제도 개편에 1순위 1천100만명…인기단지 경쟁 치열할 듯동탄2·광교·미사 등 관심, 강남권 재건축도 인기 예상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새 아파트 분양물량이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약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무주택자들 사이에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뚜렷해진데다 특히 내년에는 1순위 청약 자격을 대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청약제도가 대폭 바뀜에 따라 입지여건이좋은 아파트는 경쟁률이 치솟는 등 청약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 내년 1순위 1천100만명 시대…경쟁 치열할 듯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청약통장(주택종합저축, 청약저축·예금·부금 포함)가입자 중 1순위는 전국적으로 743만7천624명에 이른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1, 2순위가 통합되고 수도권 1순위 자격 요건이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현재 2순위 가입자(416만8천349명)가 순차적으로 1순위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1순위 청약 가능자는 1천160만여명로 늘어 인기 아파트의 경우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내년에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감점제가 폐지돼 유주택 청약자가 증가하고, 공공주택 등의 청약자격이 종전 '무주택 세대주'에서 '무주택 세대원'으로 완화돼 세대원에게 청약기회가 열리는 것도 청약 참가자를 늘리는 요인으로작용할 전망이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팀장은 "내년에는 시간이 갈수록 1순위 가입자가 늘어나기때문에 인기 아파트가 나오면 청약을 서두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또 "당장 이달 중 청약통장에 가입하면 내년 말에는 수도권에서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며 "공공택지 등 인기 아파트의 청약을 원하는 사람은 지금이라도 통장 개설을 해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 인기 택지지구·재건축 등 청약 유망 내년 청약시장에 무주택 서민들이 가장 눈여겨 볼만한 아파트는 공공택지 아파트다. 내년에도 화성 동탄2신도시와 수원 광교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진다.
동탄2 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047040], 금강주택, 반도건설, 우미건설, 호반건설 등이 내년에 총 1만2천여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원 광교신도시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호반건설이 내년 1월과 4월에 1천750가구, 446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옛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는 GS건설[006360]과 신안이 각각 555가구와 735가구를분양하고, 고양 원흥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966가구의 아파트를 4월께 선보인다.
구리 갈매지구에서는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이 각각 중대형 아파트 920가구와 1천196가구를 분양해 무주택 서민들이 관심을 둘 만하다.
그러나 올해 청약 열풍을 주도한 위례신도시에서는 공급물량이 급감해 내년 1월에 나올 대우건설의 우남역 푸르지오(630가구)가 유일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는 송파·성남권역의 민간 분양이 마무리됨에 따라 하남시 권역에 위치한 특전사·기무부대가 각각 2015년과 2016년에 이전해야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LH 관계자는 "부대 이전이 끝나는 대로 공동주택용지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실제아파트 분양은 2∼3년 뒤인 2017년 이후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분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삼성물산[000830]과 현대산업개발은 서초구 반포동 서초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해내년 하반기에 총 818가구중 24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국내 단일 아파트 중 최대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은 내년 6월일반분양에 들어간다. 총 9천510가구중 1천57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현대건설[000720]이 재건축하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는 개포 저층 재건축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연말께 일반분양이 이뤄져 앞으로 개포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와 청약률의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000210]이 서울 성동구 옥수13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옥수는 내년 5월 전체 1천976가구 가운데 11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내년에도 역시 청약시장을 주도할 상품은 공공택지 아파트와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분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분양가와 입지여건을 잘 따져서 청약에 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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