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 산업이 값싼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0일 발간한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현황과 한국의 대응전략'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국내 업계의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철강업계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예산 비중은 2009년1.2%에서 2011년 1.57%, 2012년 1.54%를 나타냈다.
국내 철강업계의 연구개발 예산이 1%를 밑돈다는 점에서 대조를 이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허베이강철과 바오산강철, 안산강철 등 중국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철강사들은 자동차용 고기능성 판재류와 에너지용 강관 등 우리 기업들이 주력으로 삼고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에 중국이 해외 광산에서 생산하는 철광석의 양은 연간 1억t 규모에 이를것으로 예상됐다. 고품질의 철광석을 확보하고 생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해외 광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 결과로 풀이됐다.
보고서는 우리 철강업계가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산업 자국화 정책을 가속화하면서 우리나라 등에서 만든 중간재 수입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으로는 중국 내 수요 업체들과 제품 개발단계부터 협업을 하고 수요 업체의요구 사항에 특화된 제품을 공급해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을 늘리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중국 철강산업 고도화 과정은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보고서는부각시켰다.
중국 철강사들이 환경 관련 설비를 증설하고 공정 혁신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있는데 이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은 국내 업체들이 중국 업체에 기술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고체로 만드는 공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쇳물을뽑아내도록 만든 포스코의 친환경 신공법인 '파이넥스'를 예로 들었다.
또 중국에서 자동차와 가전, 조선 등의 산업이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보이는 만큼 이런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한국산 고부가가치 강종의 수출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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