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시장 점유율, 올해 첫 11% 돌파 전망
현대·기아차[000270]가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시장에서 올해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의 전체 판매에서 브릭스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36%에 육박해 '효자 시장' 역할을 하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9월 브릭스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한 203만4천58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005380]는 6.7% 늘어난 141만9천843대, 기아차는 8.0% 증가한 61만4천743대를 각각 팔았다.
올해 들어 이 지역에서 두 업체의 월평균 판매량이 22만6천대 가량임을 감안하면, 올 연말까지 브릭스 판매량은 2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257만8천782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현대·기아차의 브릭스 판매량은 2002년 14만4천여대에 불과했지만, 2008년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선 뒤 3년만인 2011년에 200만대를 돌파했다.
브릭스에서 시장 점유율도 올해 9월까지 11.2%를 기록해 올해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11%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의 전체 판매량에서 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35.8%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의 34.4%보다 1.4% 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반면 이 기간 유럽의 판매 비중은 10.6%에서 10.5%로 0.1%포인트 오히려 감소했고, 미국 비중은 17.5%에서 17.6%로 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현대·기아차는 1998년 인도를 시작으로 2002년 중국에 진출했으며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러시아와 브라질에 현지 생산체제를 마련해 브릭스에서 현재 총 274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브릭스에서도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곳은 중국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소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9월까지 9.5% 증가한 127만2천158대를 팔았다.
그랜드 i10, i20 등의 신차를 선보인 인도에서는 8.3% 늘어난 30만5천446대, 브라질에서는 전략 소형차 HB20의 인기로 7.3% 증가한 18만6천712대를 각각 판매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전체 산업수요가 13% 감소한 러시아에서도 현대·기아차는 쏠라리스, 리오의 선전에 힘입어 27만270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4.4% 감소하는데 그쳤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브릭스는 미국과 유럽 시장 다음으로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며 "다양한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판매 성장세를 이어나갈것"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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