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 중인 현대그룹이 주요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을 계기로 순환출자 형태로 이뤄진 지배구조를 정리한다.
25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자녀들과 함께 현대상선[011200]과 현대유엔아이가 보유한 현대글로벌 지분 32.9%를 440억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지분 매입 대금 440억원은 29일 완료되는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 대금으로충당할 예정이다.
일본 오릭스 코퍼레이션과 현대그룹이 공동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하는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88.8% 가운데는 현 회장 보유 지분 13.43%이 포함돼 있다.
이번 지분 매입이 이뤄지면 현 회장 일가는 그룹의 지주사격인 현대글로벌 지분100%를 보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대로지스틱스 매각과 현대글로벌 지분 정리가 완료되면, 기존에 '현정은 회장→현대글로벌→현대로지스틱스→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글로벌'로 이어지던 현대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는 '현정은 회장→현대글로벌→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으로 단순화된다.
원형의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지면서 단선 구조로 바뀌게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현대글로벌 지분 매각은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3조3천억원의 선제적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9개월간 약 2조7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자구안의 80% 이상을 달성했다.
현대로지스틱스 매각(6천억원), LNG 사업부문 매각(9천700억원), 부산신항 터미널 투자자 교체(2천500억원) 등 사업부문 매각으로 1조2천200억원을 조달했다.
또 현대증권[003450] 등 금융사 매각방식 확정에 따른 자금 선유입(2천억원), KB금융지주 지분 및 부동산 매각(3천503억원), 현대엘리베이터[017800] 유상증자(1천803억원), 현대상선 외자유치(1천170억원) 등 자기자본 확충으로 2천973억원을 마련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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