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8.17%…"수익형부동산으로 투자 전환…약세 계속될 것"
오피스텔 공급과잉의 여파로 서울 오피스텔의평균 전월세 전환율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은연 8.17%로 국민은행이 2010년 7월 오피스텔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월세가격에 12를 곱해 전세금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금액으로나누고 여기에 100을 곱한 값으로,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연 이자율을 의미한다.
전월세 전환율이 떨어지면 오피스텔 주인은 임대료 수입이 줄어들고 세입자는상대적으로 월세를 아낄 수 있게 된다.
서울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은 2010년(연말 기준) 10.05%, 2011년 9.31%, 2012년 9.06%, 지난해 8.61%로 매년 꾸준히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8.57%, 3월 8.47%, 5월 8.36%, 7월 8.19% 등 매달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오피스텔 과잉공급이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투자 대체재로 볼 수 있는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으로 투자자금이 움직이고 있어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임대수익률도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2010년(연말 기준) 5.94%였던 임대수익률은 5.70%(2011년)→5.63%(2012년)→5.62%(지난해)로 매년 악화했다. 올해 들어서는 4월 5.60%로 최저점을 찍은 뒤 5월 5.62%로 소폭 상승, 3개월간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달 5.61%로 다시 떨어졌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평균 2억1천941만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소폭(3만원) 상승했다. 전세 거래가격도 1억5천498만원으로 0.2%(26만원) 올라 국민은행 조사 이후최고가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은 경기도가 8.22%, 인천이 10.61%로 각각 전월보다 0.04%씩 하락해 모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경기도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6.19%로 전월(6.17%)보다 소폭 올랐지만 평균매매가격은 1억6천984만원으로 0.85%(146만원), 전세 거래가격은 1억2천686만원으로0.03%(5만원) 하락했다.
인천의 임대수익률은 7.11%로 전월(7.23%)보다 내렸지만 평균 매매가는 1억647만원, 전세 거래가는 6천812만원으로 각각 492만원, 305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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