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석 대표 "핵심기능만 남긴 네이키드 제품"
국내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이 50인치대 대화면 TV에 도전장을 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글로벌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는 TV시장에서 '틈새'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모뉴엘 박홍석 대표는 6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4 전시장인 독일 베를린 박람회장(메세 베를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삼성·LG처럼 기능을더하는 제품 개념이 아니라 핵심만 남기고 기능을 빼는 네이키드 제품"이라고 모뉴엘 TV의 특징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유럽 시장에는 24, 32인치 LED 풀HD TV를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했다"며 "국내에는 잘만테크[090120] 브랜드로 32, 40인치 TV를 내놨는데, 이번에 50인치 제품을 선보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뉴엘은 'TV 화면 1인치당 1만원'의 저가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했다.
이르면 다음 달에 출시 계획을 공식 발표할 50인치대 TV의 경우 1인치당 1만원은 약간 상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LG전자 제품은 50인치대가 100만원을 훨씬 넘고 UHD TV는 100만원대 후반부터 400만∼500만원대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다.
박 대표는 기능을 대폭 줄였지만 사운드 만큼은 강화했다고 말했다. 모뉴엘은일본 음향업체 온쿄와 모뉴엘온쿄라이프사이클(MOL)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 음향부문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의 영업맨 출신인 박 대표는 "삼성 출신으로서 도전한다는 말은 좀 그렇지만, 기업간거래(B2B) 등을 중심으로 가격에 민감한 시장을 파고 들고자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뉴엘은 이번 전시회에서 유럽 B2C(기업과 소비자거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모뉴엘은 유럽 최대 가전전문 양판점인 미디어아트의 베를린 시내 7개 매장에입점하는 계약을 맺었다. 또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E.르클레르에도 진출했다. 주력제품은 물걸레가 달린 로봇청소기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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