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경쟁업체인 애플에반도체 주력제품 중 하나인 모바일 D램 공급을 재개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출시되는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6에 쓰이는 20나노 초반대 모바일 D램을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아이폰5와 아이폰5S에는 D램을 공급하지 않았다. 애플은 그동안 SK하이닉스[000660]와 미국 마이크론 제품을 주로 썼다.
삼성이 애플에 모바일 D램 공급을 재개한 것은 이달 초 양사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특허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하는 등 관계 개선 조짐을 보이는 양상과 맞물려주목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 등지로 자주 출장을 다녀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애플과의 관계 개선에 일정한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개최된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서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등 미국 IT업계 거물들과 접촉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D램 가격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삼성이 거대 수요처인 애플에 공급을 재개한 것이라 향후 반도체 부문의 실적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D램 미세화 공정에서 20나노 초반대 공정률이 20%에 육박하고 있어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경쟁사들에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반도체 D램 시장은 삼성과 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삼분하는 과점체제를 유지하고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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