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선기관인 세계공동모금회(UWW)의브라이언 갤러거 회장은 23일 다양한 부문간의 사회공헌 협력체계인 '컬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국내 기업에 주문했다.
갤러거 회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으로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강연회에서 "오늘날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컬렉티브 임팩트가 필요하다"고밝혔다.
컬렉티브 임팩트란 정부, 기업, 시민단체, 학계 등 사회의 다양한 조직들이 유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사회 공통의 특정목표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문제해결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을 뜻한다. 2011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마크 크레이머 교수 등에의해 정립됐다.
갤러거 회장은 "컬렉티브 임팩트가 성공하려면 공동의 목표와 성과가 분명해야하고 참여 주체가 각각의 차별화된 임무를 설정해 놓고 효율적으로 각자의 역할을수행하면서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컬렉티브 임팩트의 성공사례로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서머빌 초등학생의 비만율을 낮추기 위해 정부기관, 자선재단의 지원하에 교사, 지역사업자, 지역공무원이 참여해 비만문제를 해결한 것이 꼽힌다.
초콜릿회사 마르스가 코코아 산지인 코트디부아르 농가의 빈곤문제를 해결하려고 현지 정부, NPO, 경쟁 기업과 협력해 선진농법 전수, 농민 건강보호, 도로 건설등 활동을 펼쳐 수확량과 농가소득을 크게 늘린 사례도 포함된다.
전경련 이용우 사회본부장은 "컬렉티브 임팩트는 최근 복잡해지고 있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 파트너십의 진화된 모델"이라며 "기업이 중추적 기능을 담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갤러거 회장이 수장인 세계공동모금회는 1987년 창설된 연간 모금액 52억 달러의 세계 최대 자선기관으로 미국 내 마이크로소프트, 엑손, 딜로이트, 인텔, IBM 등글로벌 기업과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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