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국내마케팅을 대부분 취소 또는 자제하고 있다. 다만, 해외 마케팅은 차분함을 유지하는선에서 예정대로 진행하는 추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업체들은 국내에서는 화려한 마케팅이나 미디어 행사등을 대부분 취소·연기했다.
제품 출시는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모델이 웃고 있는 사진은 배제하고있다.
LG전자[066570]는 당초 상반기 빅 이벤트로 26∼27일 잡혀 있던 손연재의 리듬체조 갈라쇼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중 서브모델은 일부 출시하고 있지만, 국내 마케팅 프로모션은 거의 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길거리 이벤트는 철저히 걸러내고 온라인 이벤트 프로모션도 자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도 될 수 있으면 내부 행사를 취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1일 문을 연 삼성이노베이션박물관(S/I/M) 개관식도 애초 일정을 연기하려 했으나 국내외 거래선 등의 방문이 이미 잡혀 있어 최대한 차분하게 행사를 진행했다.
개관식은 외부인사 초청 없이 사내 경영진만 박물관을 조용히 둘러보는 것으로치러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보도자료를 낼 때에도 모델이 웃는 사진은 모두 걸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는 23일 예정된 청소기 신제품 미디어데이 행사를연기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애도 기간에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행사를미뤘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국내 가전매장 내방객은 평소보다 10∼15% 줄어든 것으로 가전업계는파악했다.
반면, 해외에서 진행되는 마케팅 프로모션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추세다.
중국 삼성은 지난 18일 베이징 다이아몬드 아레나에서 갤럭시S5 론칭 프로모션을 개최했다. 그러나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최대한 차분하게 진행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22일 광저우, 선전 등 중국 화남 지역의 업계 전문가와블로거, 언론 등 50여 명을 광저우 공장으로 초청해 올레드 TV 체험행사를 가졌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주말 페루 수도 리마에서 2014년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망꼬라 냉장고, 마추픽추 세탁기 등 현지에 특화된 가전 신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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