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스라엘과 손잡고 민·군 겸용의 첨단무인항공기 개발을 추진한다.
최근 북한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정찰용 무인항공기 3대가 국내에서 잇따라발견된 것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후속 대응 성격이 짙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이스라엘과 무인항공기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R&D)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는 정부가 진행하는 '국제 공동 R&D 사업'의 하나로 이스라엘 쪽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무인항공기 제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로 꼽힌다.
앞서 우리나라는 2002년 이스라엘의 무인항공기 제조사인 'ELBIT'와 공동연구를진행하기로 했다가 금액 등 계약 조건이 안 맞아 접은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예산 등 세부적인 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현재 이스라엘측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의지 등을 고려하면 성사 가능성이 꽤 크다고 말했다.
개발 비용은 한·이스라엘 공동 R&D 펀드에서 충당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1999년 맺어진 한·이스라엘 국제 공동연구 협력 조약에 따라 만들어졌다. 규모는 출범당시 200만 달러(각 1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작년 양국 합의에 따라 400만 달러로커졌다.
윤 장관은 "여러 나라와 국제 공동 R&D를 하고 있지만 특히 이스라엘, 독일과의성과가 좋다"며 "앞으로 무인기 외에 보안,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등으로 협력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개혁과 관련해 "20일 제1차 규제청문회를 열어 인증 분야 규제개혁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며 가스안전, 동북아오일 허브사업, 중계가공무역, 전자상거래등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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