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은 미국 자회사인 'SK E&P아메리카'가 현지 석유 생산광구 2곳의 지분을 인수,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미국 석유개발회사인 플리머스사(社)로부터는 오클라호마에 있는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의 지분 75%를, 케이에이 헨리사로부터는 텍사스 소재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의 지분 50%를 각각 인수했다. 총 매입 자금은 3천871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옛 유공 시절인 1997년에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의 생산광구 5곳에 지분 투자를 한 적이 있지만 미국 내 석유 광구 운영권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3위 산유국인 미국에서 직접 석유광구를 운영하면서 최신 개발 기술을 습득하고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에 따른 결정이다.
2011년부터 개발된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광구는 현재 하루 2천500배럴, 2012년부터 개발된 크레인 카운티 광구는 하루 75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광구 인수에는 추가 시추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고 크레인 카운티 광구의 경우 규모는 적지만 헨리사 측으로부터 노하우를 얻고 신규 공동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세계 15개국의 생산광구 7곳, 탐사광구 15곳에서 이뤄지는석유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LNG 개발 사업 4개도 벌이고 있다.
이번에 미국의 생산광구 2곳을 인수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현재 7만1천배럴에서 7만4천250배럴로 늘어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05년 루이지애나주 가스전 탐사 사업에 참여했고 2010년에는 휴스턴에 자원개발기술센터를 세워 현지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는 등 미국 내자원개발 사업을 강화해 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원개발 사업을 제시한 최태원 회장의 경영 전략에 따라 '자원영토' 확장을 추진해 왔다"며 "미국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인 뒤 셰일가스 등 비(非)전통 자원 개발 능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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