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1년 반 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DNC)에 제공한 TV를 도난당했다며 최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LG전자가 도난당한 TV는 총 72대이며 피해금액은 7만5천달러(약 7천905만원)로 추정된다.
분실한 TV 크기는 32치부터 55인치로 다양했으며, 가격대는 350달러(약 37만원)에서 1천800달러(약 190만원)로 폭이 넓었다.
TV가 없어진 사실은 지난해 인지했지만, 사라진 TV와 그간 다양한 행사에 제공한 TV의 제품 번호를 비교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보험회사와 함께 내부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자 최후의 수단으로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다.
LG전자는 2012년 9월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공식 후원업체로 지정돼 전당대회가열린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샬럿의 '타임워너 케이블 경기장'에 TV 500여대를 설치했다.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는 재선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차기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기 위해 열린 행사였다.
LG전자가 외국 기업임에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생중계하는 TV를 제공하면서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G전자는 2008년에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당대회공식 TV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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