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동반성장 통해 12년간 괄목 성장"
현대·기아자동차[000270]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인재를 구하는 중소 협력사들과 취업 준비생들을 연결해 주는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현대·기아차와 거래하는 370여곳이 참여했다. 2012년 1회 행사에는 1차 협력사들만 참여했으나 이후 범위를 늘려 올해에는 2·3차협력사와 설비 및 원·부자재 업체까지 인재 채용에 나섰다.
서울·수도권에선 이날부터 26일까지, 호남권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다음 달 9일에, 영남권은 대구 엑스코에서 다음 달 16일에 박람회가 진행된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들은 이번 행사 등을 통해 올해 신규 인력 1만7천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행사의 전 부문을 지원하는 현대·기아차는 이날 취업 상담을 진행하는 채용상담관과 동반성장 정책을 알리는 홍보관, 면접 컨설팅을 해 주는 부대행사관 등을 운영하면서 협력사들의 채용을 돕는다.
채용박람회 전용 홈페이지(http://hkpartner.career.co.kr)를 만들어 주고 취업전문포털인 '사람인', '커리어' 등과 함께 협력사들이 상시적으로 채용에 활용할 수있는 전용 시스템도 구축해 준다.
이날 박람회에 참석한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은 "이 행사가 동반성장의 범위를인재 채용·양성에까지 확대하는 모범사례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여철 현대차[005380] 부회장도 인사말에서 "협력사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뻗어나갈 수 있도록 이번 박람회가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박람회 개막에 앞서 '협력사 동반성장 설명회'를 열고 2001년부터 추진해 온 상생경영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연 매출 1천500억원을 넘어 중견기업 이상의 범주에 들어선 협력사가 2001년 46개에서 지난해 137개로 3배 가까이 늘었고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한 협력사 수도 46개에서 67개로 증가했다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2001년 1조5천억원에 불과했던 상장사 시가총액 역시 지난해 16조9천억원으로 11.3배 뛰었고 1차 협력사의 평균 매출액도 3.2배 늘어난 2천373억원으로 파악됐다.
2001년 62개였던 '매출액 1천억원 이상의 1차 협력사 수'는 지난해 155개까지 확대되면서 전체 1차 협력사 중 56%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와 협력사의 평균 거래 기간은 27년으로 집계됐다. 2012년 기준으로 국내 중소 제조업체와 대기업간의 평균 거래 기간인 10.8년보다 월등히 길다고현대·기아차는 강조했다.
현대·기아차와 해외에 동반 진출한 협력사 수는 2000년 40여개에서 지난해 600여개까지 늘어났고 2002년 3조8천억원이던 해외 진출 협력사들의 매출액도 지난해에는 9배에 해당하는 34조2천억원까지 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산업 진흥재단을 세워 협력사의 품질·기술육성을 지원하고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협력사들의 안정적 성장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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