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소치 동계올림픽 마케팅과관련된 언론의 잇따른 잘못된 보도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삼성전자는 21일 공식 블로그 삼성투모로우에 올린 '과잉 홍보?…오보 유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오보 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기본적인 언론의 책임조차 도외시한 것으로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문제의 오보는 개막식을 하루 앞둔 6일 스위스의 인터넷 매체인 블루윈이 "삼성전자가 선수들에게 갤럭시 노트3를 제공하고 올림픽 개막식에서애플 아이폰의 로고를 가리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소치 동계올림픽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올림픽에참가하는 모든 선수에게 갤럭시노트3를 선물했지만 어떠한 요구나 조건도 없었다고해명했다.
해당 언론 보도가 나가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삼성전자가 공식 후원사로올림픽 기간에 브랜드 노출권을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권한이 있지만, 선수들에게 특정 제품 사용을 강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블루윈은 스스로 기사를 내렸고, 7일 열린 개막식에서 선수들이 다양한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끝난 줄 알았던 소동은 19일 일본의 한 언론매체가 인터넷에 "삼성, 올림픽에서선수단에 로고 가려달라 요청?"이라는 기사를 올리며 다시 불거졌다.
내용은 블루윈이 앞서 보도한 것과 같았으며, 삼성전자의 설명을 들은 뒤 기사를 삭제했다.
일부 국내 언론도 비슷한 내용의 보도를 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근거 없는 소문으로 시작된 오보 소동이 수년간 공들여 온 삼성전자 동계올림픽 마케팅을 구설에 휘말리게 했다"며 "기업에 대한 루머를 검증하지 않고 기사화하는 것은 '아니면 말고 식'으로 칼을 휘두르는 것과 같다"고 개탄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