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의 절반 수준…국가 기술력 저하 우려
우리 산업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2012년 1천대 기업의 R&D 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율(R&D 집중도)은 2.29%로 대기업(2.92%), 중견기업(7.05%)에 비해 크게 낮았다.
중견기업은 종업원 수 기준으로 300명 이상 999명 이하 기업군을 일컫는다.
중견기업의 연도별 R&D 집중도를 보면 2008년 2.15%, 2009년 2.20%, 2010년 2.24%, 2011년 2.35% 등으로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의 R&D 집중도가 2008년 4.77%에서 2012년 7.05%로 크게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종업원 1인당 R&D 투자액도 1천800만원으로 중소기업(3천500만원), 대기업(3천200만원)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의 R&D 투자액 증가율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2012년 1천대 기업 전체 R&D 투자액은 35조5천640억원으로 전년(31조5천600억원) 대비 12.7% 늘었다.
이 가운데 중견기업 투자 규모는 2조4천450억원(6.7%)으로 3.1%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에 30조3천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기업의 R&D 투자 증가율은13.8%, 중소기업(2조8천410억원)은 9.5%로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중견기업의 저조한 R&D 투자는 곧바로 국가 기술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투자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종합적인 중견기업 R&D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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