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로 IMM인베스트먼트 선정"유동성 해결…부채비율 600%대로 낮아질 것"
현대상선[011200]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자액화천연가스(LNG) 운송사업을 1조1천억원에 매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LNG 운송사업 매각은 지난해 12월 현대그룹이 발표한 3조3천억원 규모의자구안의 일환이다.
현대상선은 최근 LNG 운송사업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시작해 지난 6일 6개 후보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았으며 12일 우선협상 대상자로 IMM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매각가는 100% 지분 기준으로 1조1천억원 수준이다.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의실사를 거쳐 다음 달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에 매각하는 현대상선의 LNG 운송사업은 10척의 LNG선이 한국가스공사[036460]와 최장 2028년까지 장기운송계약이 돼 있다. 현대상선은 국내 LNG 수요의 20%정도인 연간 730만t을 수송해왔다.
현대상선은 이번 매각 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하고 추가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LNG선 사업이 장부상 저평가돼 있어 사업 매각으로 대규모 처분이익이 실현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재무제표기준 1천%대의 부채비율이 600%대로 낮아지고 유동성 문제가 상당히 해결될 것이라고 현대상선은 예상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날 상반기 안에 부산 용당부지를 팔아 700억원을 확보한다는계획도 밝혔다.
현대상선은 앞서 지난해 12월 컨테이너 매각으로 563억원을 확보하고 KB금융지주 주식을 465억원에 팔았다. 지난달에는 보유 중인 투자주식을 6개월 내에 장내 매각해 93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LNG 운송사업과 주식 등의 매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1조4천억원규모의 자구안을 이행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것"이라고설명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안정적 수익과 현금 흐름이 보장된 LNG 운송사업을 매각하게 돼 상당히 아쉽다"면서도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최선의 선택으로 향후 회사의 역량을 컨테이너와 벌크선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시켜 최고의 선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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