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보고서 "中 위안화 절상, 대중수출에 부정적 영향"
한국과 중국 양국간 환율보다 중국의 글로벌 환율이나 중국과 일본간 환율이 우리나라 대(對)중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7일 '위안화와 엔화가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대중수출이 한·중 양국간 환율보다 중국의 글로벌 실효환율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16개 주요 교역상대국과의 환율을 뜻하는 실효환율의 절상 효과가 한·중 양국간 환율의 절상효과보다 2∼3배 큰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위안화절상은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의 대중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실효환율이 중국 수출의 가격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로 중국의 전체적수출가격 경쟁력이 낮아지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대중수출이 대부분 중국내 공정을 거쳐 재수출되는 가공수출인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중국경유 수출의 가격경쟁력은 중국의 환율에 의해 크게 좌우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중·일 양국간 환율의 영향이 한·중 양국간 환율의 영향보다 0.5∼1.5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저가 오히려 우리나라 대중수출의 증가 요인이 될 수 있고 한국의 대중수출이 일본의 대중수출과 보완관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향후 중국의 고부가가치 소비재 생산이 한국의 기술집약적 중간재에대한 수요 유발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할 때 중국의 중요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허찬국 충남대 무역학과 교수는 "기업들은 중국을 '사양시장'으로 보지 말고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제품경쟁력 확보 노력을 지속해야 하며 정부도 중국 환율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동북아지역 환율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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