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 조사, 6위서 4위로…3위 아우디 위협인기 수입중고차 BMW·벤츠·아우디·폴크스바겐 순
수입차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독일의폴크스바겐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는 2009∼2013년 홈페이지에 등록·거래된 수입 중고차를 브랜드 별로 조사한 결과 폴크스바겐의 비중이 5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폴크스바겐의 수입 중고차 시장 점유율은 2009년 6.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1.2%로 5년 사이 4.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BMW와 아우디는 3.5%포인트, 미니 2.3%포인트, 벤츠 1.7%포인트 성장하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독일 브랜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반면 렉서스(-2.5%포인트), 혼다(-2.3%포인트), 인피니티(0.2%포인트) 등 일본 브랜드는 약세를 보였다.
폴크스바겐의 점유율은 2010년부터 8.1%→9.2%→10.4%→11.2%로 매년 0.8∼1.6%포인트씩 꾸준히 올랐다. 이에 따라 2009년 6위에 머물렀던 폴크스바겐의 점유율 순위는 지난해에는 3위 아우디(11.7%)를 불과 0.5%포인트 차이로 위협하며 4위에 올랐다.
국내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 브랜드는 BMW로 조사됐다.
BMW는 2009년 19.0%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이래 19.4%(2010년)→19.7%(2011년)→19.8%(2012년)→22.5%(2013년)로 매년 입지를 넓히며 최고 인기 브랜드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어 벤츠가 13.1%로 2009년 2위를 기록했고 2010년부터 12.0%→12.6%→13.3%→14.8%로 꾸준히 두 번째 자리를 지켰다.
반면, 렉서스는 2009년 점유율 8.4%로 3위에 올랐지만 2010년부터 8.3%→7.3%→6.4%→5.9%로 매년 비중이 줄어 지난해에는 5위를 기록, 5년 사이 순위가 두 단계떨어졌다. 혼다 역시 5년 전 7위(5.4%)에서 지난해 10위(3.1%)로 3계단 추락했다.
일본 브랜드 중에서는 인피니티가 유일하게 5년 동안 0.2%포인트 증가를 기록했다.
크라이슬러는 2009년 점유율 7.6%로 4위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8위(3.3%)로 추락했고, 푸조는 2009년 4.2%에서 지난해 3.3%로 입지가 좁아졌다.
폴크스바겐은 준중형 골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중형 파사트·CC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다른 수입차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아 수입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9월과 11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수입차 판매량에서그동안 '부동의 1위'를 지키던 BMW를 제치고 1위에 오르며 성장세를 과시했다.
박홍규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장은 "수입 신차 시장에서 약진하는 폴크스바겐의인기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추세가 얼마나 더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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