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건설현장 일단 정상 진행
쌍용건설[012650]이 우여곡절 끝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국내외 공사현장에선 신용등급 하락과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쌍용건설이 법정관리에 돌입한다고 해도 국내외 공사가 당장 중단되지는않는다.
쌍용건설은 30일 총 8개국에서 총 3조원 규모(27억5천만 달러)의 18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법정관리 신청에도 공사에는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대형 건설사로 싱가포르 '마리나 샌즈 호텔' 등 고난도 건물과 고급호텔, 리조트 등 부가가치 높은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쌍용건설은실제로 현재 말레이시아 랑카위에 아세안 서밋 회의장' 등 동남아시아 각국정부와 공기업이 발주한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고 있어 공사가 중단되면 후폭풍이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쌍용건설의 한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다고 해서 공사가 당장 중단되는 건아니다"라며 "해외 공사는 계약이 취소되지 않고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이 진행하는 국내 공사 현장도 내년 1∼2월 입주 예정인 5개 현장(3천가구) 등 내년 초·중반 준공인 물량이 많아 계약 취소 등 극단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걸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다만 1천400여 개의 협렵업체들이 공사 대금 미납 등으로 다소 어려움이 가중될것으로 관측된다. 쌍용건설이 이달 말까지 1천400여 협력업체에 내줘야 할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B2B대출)은 600억원에 달한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건설의 규모가 커 이 회사가 쓰러지면 부실의 파장이 금융권으로도 퍼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법정관리 신청으로 다른 국내 대형 건설업체의 신인도 하락과 해외건설 시장에서도 위상 하락 등 악영향은 다소 불가피하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쌍용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업계 전체가 해외에서 인식이 나빠져 비용 상승 등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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