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사와의 비교 내용, 부사장 승진 대상자들에 대한 설명 등 보완.>>승진규모 작년보다 11%↑…불확실 환경 대비한 기초역량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은 27일 부사장 승진자 14명을 포함해 419명에 대한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4명과 전무 36명, 상무 75명, 이사 146명, 이사대우 144명,수석연구위원 2명, 연구위원 2명 등이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379명)에 비해 10.6% 늘어났으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뜻이 반영된 인사라고 그룹 측은 소개했다.
내실경영과 성과주의에 기반을 두고 비교적 보수적으로 단행된 작년 연말 인사와 차별되지만 그룹의 기초역량 중심으로 인사가 짜여진 점은 일관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과 기술 부문 인력을 중용했다. 이번 승진자 중에서 연구개발과 기술 부문 승진자 비율은 작년보다 4.1%포인트 늘어난 43.4%(182명)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말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정명철 현대위아 사장을 현대모비스[012330] 사장으로 이동 발령하는 등 젊고 전문성 있는 내부 인사들을 중용한 것과도 맥이 닿는다.
특히 2009년 연구개발 전문가들이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하도록 연구위원 제도를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수석연구위원 직위를 신설, 박준홍·지요한 수석연구위원 등2명을 임명한 점도 이런 인사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보 인사에 해당하지만 김해진 현대차[005380] 파워트레인(동력전달체계 분야)담당 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이동시킨 것도 품질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문대흥 현대차 파워트레인 센터장은 가솔린 엔진 개발에 대한 기여도를, 김종웅기아차 광주공장장은 성공적인 생산라인 증설 등을 평가받아 부사장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과 해외생산 및 판매 부문에서도 다수의 인력을 임원 승진자 대열에 포함시켰다.
현대차 판매추진실장과 동북부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한 곽진 판매사업부장이 신형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론칭을 비롯한 영업 능력을 인정받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승진한 점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영업 및 마케팅 부문 승진자 비율이 작년보다 1.1%포인트 늘어난 26.7%(112명)을 차지했고 해외생산 및 판매 부문 주재원의 비율도 19.6%(82명)를 차지했다.
현대카드 소비자 생애주기 관리(CLM) 실장을 맡은 이미영 이사의 상무 승진과현대라이프 이주연 마케팅실장(부장)의 이사대우 승진 등 업무 성과가 뛰어난 여성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이사대우 승진자 144명 중 37명은 연차를 고려하지 않고발탁 인사를 단행, 창의적인 조직 운영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측은 "내년 글로벌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 선점과 신기술 우위 확보, 품질 향상 등이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 요인이라고판단했다"고 이번 인사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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