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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죄는 미국> 한계기업 '엎친데 덮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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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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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금리 상승으로 자금시장 경색 우려"미국 경기회복 신호"…업황회복 부정적 영향 상쇄도 기대

    미국의 통화정책 노선 변경이 자금난을 겪는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시중에 푸는 자금을 줄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채권시장에 투자된 미국 자금의 이탈을 유발해 시중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 이는 국내 자금시장의 경색을 심화시켜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늘리게 된다.

    이 경우 가장 취약한 곳이 재무구조 부실 우려 때문에 금융권으로부터 자구노력압박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 될 수 있다.

    핵심자산 매각을 놓고 가뜩이나 고심 중인데 자금시장 경색은 엎친데 덮친격이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금리가 오르면 시중에 돈이 돌지않게 되고 그렇지 않아도 힘든 자금조달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는 일부 해운사들은 국내 자금시장에 미칠 영향에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한진해운[117930]은 자본확충과 유동성 개선을 위해 4천억원 규모의 영구채를발행하려는 계획이 채권단의 지급 보증 거부로 지지부진하자 대신 3천억원 규모의신디케이트론을 추진하면서 국내외 터미널 지분 매각을 검토하는 중이다.

    현대상선[011200] 역시 보유한 현대증권[003450] 지분 등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반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조치를 미국 경기회복의 신호로 해석해 물동량 증가와업황 회복이 자금시장에서의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미국 경기 회복의 신호"라며"물동량 증가로 이어져 계열사인 현대상선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금리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은 더욱 면밀하게 하고 있다"고덧붙였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미국 실물경제가 살아나고 물동량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항공업계도 자금조달 우려보다는 실물경제에서의 낙관적인 전망에 비중을 두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유가 부담이 줄고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여객사업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제조업 수출이 감소한다면 화물 사업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산업[002990]과 금호타이어[073240] 등 계열사가 워크아웃 상태인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는 특수한 상황이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본다"고 말했다.

    재정 문제에서 고비를 넘긴 기업들은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신경은 쓰면서도 진행 중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그룹은 인수한 미국 건설장비 업체 밥캣의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미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강도 자구계획으로 유동성 위기설을 조기 진화한 동부그룹 관계자는 "예정대로 자구노력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양적완화 축소 등 외부변수에 대해서도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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