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정치·복지·문화 관련 새로운 용어 제안
"사회주의 좌파 세력의 '역사교육'은 '대한민국지우기'로 바꿔 불러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유관기관이자 재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용어 바로잡기를 통한 '이념 교육'에 나섰다.
한경연은 16일 '바른 용어(정명·正名)를 통한 사회통합의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역사·정치·복지·문화 분야에서 사상·이념과 관련된 용어가 잘못 사용돼 사회 갈등을 부추기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새로운 용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강규형 교수(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가 역사, 김인영 교수(한림대 정치행정학과)가 정치, 임병인 교수(충북대 경제학과)가 복지, 조희문 교수(인하대 영화예술학부)가 문화 분야의 발제를 각각 맡았다.
한경연 사회통합센터 현진권 소장은 "바른 용어를 쓰지 않는 데서 오는 혼란이사회 통합을 저해한다"면서 지난 4월 개최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용어 바로잡기' 토론회에 이어 사회주의 좌파 용어 바로잡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조희문 교수는 "사회주의 좌파 내에서는 창의적 문화·예술이 존재하기 어렵다"면서 이들이 왜곡된 용어를 앞세워 문화·예술을 이용한 이념화·조직화·세력화 작업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는 '선전기반환경'으로, '문화제'는 '시위현장공연'으로, '국제연대'는 '외세동원조직화'로, '표현의 자유'는 '선동의 자유'로, '스크린쿼터'는 '강제상영'으로, '역사교육'은 '대한민국 지우기'로 바꿔부를 것을 제안했다.
역사 분야에서는 ƌ·25 남침전쟁'의 책임 소재와 성격을 가리는 '한국전쟁'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말자는 주장이, 정치에서는 언론과 대중에게 좋은 이미지를주려는 목적으로 왜곡돼 정확한 개념을 잃은 '사회민주화'를 '복지확충'으로, '경제민주화'를 '경제적 평등의 추구'로 부르자는 주장이 각각 나왔다.
또 '복지투자'는 '복지지출' 또는 '복지재원투입'으로, '사회보험 사각지대'는'사회보험 미적용지대'로, '사회적 입원'은 '요양병원 무연고거주'나 '불법거주' 등으로 변경해야 정책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발제자는 전했다.
사회통합센터 전희경 팀장은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이해해야하는데 상대방이 국민을 설득하려고 사용하는 용어가 본질을 가리고, 이미지를 왜곡하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기 위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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