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있는 현대·기아자동차[000270] 내수시장 점유율이 4개월 연속 70% 대에 머물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현대차[005380] 내수 점유율은 45.6%(5만4천302대),기아차는 32.7%(3만8천952대)로 합산 78.3%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올해 1∼7월 줄곧 80% 선을 지켜왔다. 특히 지난 3월은83.2%로 연중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8월부터 78.6%로 내려간 뒤 좀처럼 80%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점유율은 9월(77.6%)에 이어 올해 들어 2번째로 저조하다.
11월 내수 판매량을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현대차 11.9%, 기아차는 12.3%가 각각 빠졌다. 현대차는 200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수출 실적에서도 1.3%가 줄었다.
올해 9월 이후 실적 부진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작년 9∼12월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로 판매가 급증해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경기에 따른 내수 부진과 조업일수 감소 등도 요인으로 꼽았다.
나머지 완성차 업체는 한국GM 11.8%(1만4천100대), 쌍용자동차 5.5%(6천540대),르노삼성자동차 4.4%(5천301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GM과 쌍용차[003620]는 나란히 올해 월간 최고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우는등 선전했다. 특히 쌍용차 판매량은 작년보다 무려 48.5% 증가해 르노삼성을 꼴찌로밀어내고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도 각각 판매량이 2.4%와 2.3% 늘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일색이었던 고객들의 선택지가 차츰 그밖의국산 브랜드와 수입차로까지 범위를 넓혀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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