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S, 임원인사·조직개편 단행…삼성은 다음주 예상
재계의 연말 인사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말 CJ그룹이 일찌감치 인사를 마무리했고 지난주에는 현대중공업[009540]이 사장단 인사를 한 데 이어 27일 LG그룹과 GS그룹이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다음주에는 국내 최대 기업집단인 삼성그룹의 인사가 예고돼 있어 재계가 본격인사시즌에 돌입했다.
LG그룹의 최대계열사인 LG전자[066570]는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해 2014사업연도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인사의 특징은 성과가 있으면 보상하고 부진하면 책임을 묻는 '신상필벌'이 올해에도 적용됐다.
사업실적이 부진했던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을 권희원 사장에서 하현회사장으로 교체했으며, 반대로 MC(모바일컴뮤니케이션스)사업본부를 이끌며 LG전자의휴대전화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박종석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 사장과 박 사장을 포함한 사장 승진 3명,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1명,상무 신규선임 27명 등 총 44명이 승진의 기쁨을 누려 지난해(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8명, 상무 25명 등 총 38명)보다 많다.
LG전자는 일부 조직개편도 단행해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비했다.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제품 사업담당별로 운영해 온 연구소를 사업본부장 직속으로 만들었으며, 마찬가지로 제품 사업담당별로 운영돼 온 해외영업조직을 사업본부장 직속 조직으로 흡수했다.
GMO(글로벌마케팅부문장) 조직을 GSMO(글로벌영업마케팅부문장)로 변경해 '해외영업'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8개국을 관할하는 아시아지역대표를 신설하고유럽지역대표 산하에 유럽B2B법인을 신설하는 등 해외의 일선조직도 정비했다.
LG디스플레이도 이날 부사장 2명, 전무 4명, 상무 8명 등 14명을 승진시키는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GS그룹도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동시에 단행했다.
올해에는 승진 41명 등 44명에 대한 인사를 해 지난해(35명)보다 규모가 컸다.
이중 22명이 GS건설[006360] 소속이어서 실적부진을 추궁한 결과로 해석된다.
GS건설은 인사와 함께 유사 기능을 통합한 효율적인 조직 운영으로 성과에 따른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조직을 개편하기도 했다.
지난주 사장단인사를 한 현대중공업그룹도 2년만에 회장 체계를 부활시키는 등변화를 줬다.
이재성 사장을 회장으로 승진 발령해 책임경영을 하면서 경영위기를 돌파하도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달 중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으로 내년을 '도약의해'로 만들기 위한 배치가 예상된다.
또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도임원으로 승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그룹도 다음주에 성과에 따른 철저한 보상과 한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준비를 위한 인사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은 최근 잇따른 계열사간 사업조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001300] 패션사업을 인수하고 대신 건물관리사업을 에스원[012750]에 넘기기로 했으며, 삼성SDS가 삼성SNS를 흡수합병하기로 한 것 등이대표적인 사업조정이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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