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정책과제 건의…"다문화가족 해외시장 개척에 활용"
대한상공회의소는 중소기업의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해 원산지 브랜드를 도입하거나 해외시장 개척에 다문화가족을 활용하는 방안등 정책과제를 정부에 건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중소기업의 지속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진출이 중요해지고 있지만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국제화 수준은 미흡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작년 기준 우리나라 중소기업중 수출중소기업은 2.8%에 불과해 미국(4.0%), 독일(11.3%)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며, 수출 규모도 수출업체의 52%가 10만 달러 이하일 정도로 소규모에 그치고 있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의 국제화를 위해 먼저 '원산지 브랜드'를 도입하자고 건의했다. 이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품질·기술력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브랜드와 기업인지도에서 열세라는 판단에서 제안됐다.
브랜드 원산지는 'Made in Korea'로 표기되는 제조원산지와 달리 'Korean Made'등으로 표시돼 해당 제품을 대한민국 기업이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선진국은 자국 내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원산지 브랜드를 도입해 중소기업의제품판매 및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호주의 'Australian Made', 영국의 'British made for Quality', 미국의 'Made in USA' 등이다.
상의는 다문화가족을 활용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개척 지원강화도 주문했다.
국내 다문화가족이 75만명에 이르고, 결혼이민자와 귀화자의 출신국적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수출대상국과 연관성이 높아 해외시장개척 인력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대한상의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촉진을 위해 사업전환지원제도를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경쟁력이 떨어진 업종을 새로운 업종으로 전환하려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나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 융자와 컨설팅지원을 받으려면 3년 이상, 세제지원을 받으려면 5년 이상의 업력이 필요하다.
대한상의는 국내 중소기업의 3년 생존율이 45%에 불과하다며 사업전환지원 대상기업의 업력 요건을 줄이고, 수출업종으로 전환시 지원기간을 최대 4년에서 6년으로연장하며, 자산매각에 대한 양도세 감면 도입 등을 요청했다.
이밖에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 자격요건 완화, 해외전시회참가지원제도 개선,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제도 개선도 건의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중소기업이 활로를 찾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제화가 시급하다"며 "정부는 그동안 추진해온 국제화 정책이 부진한 이유를 파악하고 면밀히 재점검해 정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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