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참여해 인수의향서 제출…12월께 인수 마무리
카타르의 '알다파그룹'(Al-Dafa Group)이 국내에 진출해 벽산건설[002530] 인수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알다파그룹은 11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서울클럽에서 투자전문 계열사인 '아키드 컨설팅'의 한국법인 ㈜아키드 오프닝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아키드 컨설팅은 국내 진출 1호 사업으로 작년 11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인가를 받은 벽산건설 인수 컨소시엄에 주요 참여자로 참여키로 하고 지난 8일 매각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그룹은 2007년부터 5년간 유엔 사무차장을 역임한 카타르의 바다 알다파(H.E. Ambassador Bader Omar Al Dafa) 회장이 설립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날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아키드 컨설팅은 카타르 도하에 본사를 두고 이스탄불과 제다, 서울 등 3개 도시에서 투자법인을 운영한다. 이번에 설립한 ㈜아키드는 한국 기업의 중동 건설시장진출 지원과 투자활동 등을 진행한다.
바다 알다파 회장은 내년에 국제기구로 창립 예정인 세계건조국가연합(GDLA) 사무총장으로서 창설 준비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GDLA는 카타르가 주도하는 국제기구로 식량 확보, 수자원, 에너지 관리 등 회원 국가의 공동 현안 해결을 위한 국가 간협력, 공동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설립된다. 6개 중동 국가 등 17개국이 창설 회원국으로 참여해 2014년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알다파 그룹은 전세계에서 1천여개의 식물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GDLA관련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벽산건설 등 한국 기업들은 담수화사업과 수자원 관리사업,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사업, 농·수산업 개발, 식량 확보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다음 달 말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벽산건설은 중동 국가의 건설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벽산건설은 또 한국법인 아키드와 협력해 2020년까지 약 1천500억 달러로 예상되는 카타르 인프라 건설사업 수주와 GDLA의 식물공장 프로젝트, 1조 달러로 추산되는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그룹은 전했다.
바다 알다파 회장은 적극적인 투자사업 참여를 위해 이슬람개발은행(IDB), 걸프만투자공사(GIC) 등 국제 금융기구와 투자사업 연계를 강화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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