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 측정시간 줄여 생산성 크게 향상
현대중공업[009540]은 세계 최초로 3D 스캐닝기술을 활용해 거대 해양구조물의 오차를 바로잡는 공법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해양플랜트의 정밀한 오차 측정을 위해 ƉD 스마트 정도(精度) 관리 시스템'을 개발, 이를 제작 중인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광파(光波) 거리측정기와 함께 3D 스캐너를 병행 사용해 해양구조물의 입체영상을 만들고 이를 자동으로 3D 설계도면과 비교해 오차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D 스캐닝 기술은 3D 스캐너로 레이저를 대상물에 투사해 얻은 디지털정보로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것이다. 최근 문화재 실측에 많이 사용되며 숭례문 복원에도 큰역할을 했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시스템은 해양구조물에 초당 약 100만 개의 레이저 빔을 3밀리미터 간격으로 발사해 입체영상을 만든 다음 해양구조물의 전체 모습을 한꺼번에 측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광파거리측정기만으로는 발견할 수 없었던 오차도 찾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양구조물 1개당 오차 측정시간도 기존 10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여 생산성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또 두 개의 구조물을 조립하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립과정에서 발생할 수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 조치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해양플랜트 영역이 심해나 원양, 극한(極寒)지역 등으로 확대되면서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발주처의 요구수준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이같은 첨단 IT기술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생 현대중공업 해양사업기획·지원 총괄 전무는 "이 시스템은 제품의 품질관리 수준을 크게 높여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향후 해양플랜트제작 전 공정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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