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은 기존 인력의 근로시간 단축을통해 신입사원 59명을 추가로 채용한다고 24일 밝혔다.
공기업 가운데 근로시간 조정으로 고용을 확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신규 채용의 재원은 발전소 운전원의 초과근무 수당에서 마련됐다.
현재 발전소 운전원은 4조 3교대로 주 42시간을 근무하는데 다른 교대근무 직원이 휴가·교육 등으로 빠지면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1인당 월평균 16시간의 초과근무가 발생한다.
하지만 일선 직원들이 초과근무를 하지 않기로 하고 여기서 확보된 수당을 신규채용 재원으로 돌림으로써 신규 채용이 가능했다.
이로써 올해 145명으로 계획한 동서발전의 채용 규모는 총 204명으로 확대됐다.
여기서 채용되는 인원은 발전소 운전 및 정비 관련 분야에 배치될 예정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교대근무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추가 일자리도 만들어내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이러한 일자리 나누기 방식이 다른 공기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교대근무자의 초과근무를 줄이고자 '멀티플레이어형 교대근무제'를 도입했다.
이는 일종의 추가조 편성에 해당하는 것으로 멀티플레이어조는 교대근무 직원의초과근무를 전담하게 된다.
이번 제도 도입으로 평소 추가근무에 시달리는 기존 교대근무자의 여가 시간과자기계발 기회가 늘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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