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개발력·사업추진력에 대기업 시장경쟁력 갖춰야"
박근혜 정부의 경제 철학인 '창조경제'의 전도사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창조경제의 토착화 방안을 밝힌 대담집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출판 자회사 FKI미디어가 김광두 원장이 창조경제를 화두로 나눈 대담을 엮은 책 '한국형 창조경제의 길-Creative Korea'를 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창조경제의 한국적 변용을 통해 창조경제가 한국에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실천과제들을 구체적으로 다룬 책이다.
창조경제는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경제정책의 기조로 제시됐지만 여전히 그 실체가 모호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고 박근혜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로 불리는 김광두 원장으로부터 창조경제의 개념과 이를현실화하기 위한 방안을 들어본 것이다.
이 책에서 김 원장은 "우리의 창조경제는 이 용어를 처음 주창한 영국의 경영전략가 존 호킨스의 것과는 달라야 한다"며 "문화와 예술 등 특정 산업 분야에 국한된창조경제가 아닌 전 사업 분야로 확장해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또 '창업국가'란 별칭을 얻은 이스라엘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다고 해서 그정책과 가치를 우리 경제에 그대로 적용하면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창조경제의 주축인 지식 기반의 창조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벤처기업의최초 콘텐츠 개발력, 사업 추진력과 함께 지금까지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대기업의강점, 즉 시장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김 원장은 조언한다.
시대적 요구로 떠오른 경제 민주화에 대해서도 김 원장은 현 시점에서는 경제위기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를 먼저 해결해야 자연스럽게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경제 안정과 성장 회복이 우선이란 것이다.
증세나 일자리 창출, 시간제 일자리, 클라우드 펀드와 성장 사다리 펀드 등 우리 경제의 주요 쟁점에 대해서도 창조경제의 관점에서 좋은지 나쁜지, 혹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짚어준다.
창업금융의 활성화, 대·중소기업 상생구조의 정착, 창의와 융합을 가로막는 규제의 철폐, 지적재산권 보호, 창조경제 성공의 8가지 조건 등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한 선결과제도 정리돼 있다. 1만5천원.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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