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지경부 前차관 유력한 듯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김균섭 전사장이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차기 사장 후보가 3배수로압축됐다.
한수원은 29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사장직 공모에 지원한 19명을 대상으로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압축한 후보자 3명의 명단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이날 중 제출하기로 했다.
공운위는 다음 주중 회의를 열어 한수원 차기 사장 후보를 낙점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후보군에는 관료 출신과 학계, 전력업계 출신이 각각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가운데 조석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 전 차관은 옛 산업자원부 원전산업지원단장과 에너지정책기획관을 맡아 에너지분야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전 차관 외에 원자력학계 출신의 연구기관장과 발전사 사장 출신 인사도 경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전 3기의 가동 정지를 몰고 온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한수원이 총체적 개혁 대상에 올라 있어 차기 한수원 사장은 비리 근절과 조직 혁신을 위해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은 앞서 지난 6월 신임 사장을 공모해 15명 안팎의 지원자를 받았으나 재공모 방침이 정해져 지난 23일부터 CEO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의 책임을 물어 김균섭 전 사장은 지난 6월 면직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김 전 사장은 임기를 2년 남겨두고 물러났다.
한편, 한수원 노동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장 선임과 관련, 비공개 인선방침을 철회하고 투명하게 인선 절차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또 사장 후보자의 청렴성을 검증하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사장 인사청문회를 열 것을 제안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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