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보고서…"건설·자동차·가전 활용률 끌어올려야"
2011년 8월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이후 대(對) 페루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에서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FTA 1년차(2011년 8월∼2012년 7월) 페루로의 수출은 16억달러로 발효 이전 1년치 수출액(13억달러)보다 3억달러 늘었다.
발효 2년차인 2012년 8월부터 올 5월까지 수출액도 14억달러로 연간 기준으로보면 1년차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FTA 발효 2년간 대 페루 수출증가율은 11.6%로 같은 기간 전체 수출증가율(2.2%)을 크게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1천㏄ 이하 소형차의 수출증가율이 2년간 89.9%로 가장 높았고 아크릴 등 합성수지 85.7%, TV모니터(80%), 컬러TV(68.1%), 냉장고(42.3%), 동케이블(39.9%) 등이었다.
수출이 가파르게 늘면서 페루 수입시장 점유율에서 경쟁국인 일본을 앞지르는결과가 나왔다. 페루는 한때 일본계 후지모리 대통령이 통치하는 등 일본의 '텃밭'으로 인식돼왔다.
FTA 발효 1년 전에는 3.64%로 일본(3.77%)에 다소 뒤졌지만 FTA 발효 이후 1년차에 3.87% 대 3.60%로 역전하더니 2년차에는 3.87% 대 3.53%로 격차를 더 벌렸다.
일본도 작년 3월 페루와 FTA를 발효했지만 이런 추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무협 관계자는 "페루는 경제발전으로 인프라 수요와 내수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어 건설·자동차·소비가전·의약품·의료기기 등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FTA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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