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의 여파로 최근 5년동안 서울에서 상위 10%에 해당하는 고가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2억원 넘게 내리고 전셋값은 1억7천만원 이상 올랐다.
부동산써브는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9만8천14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결과 상위 10%(가격기준)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3억6천502만원, 전세가격은 6억4천815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상위 10% 매매가격은 2008년 15억8천563만원에서 5년만에 2억2천61만원 줄었고,전세가격은 4억7천362만원에서 6억4천815만원으로 1억7천453만원 늘었다.
이에 따라 상위 10% 가격대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2008년 29.9%에서 현재 47.5%로 커졌다.
평균 매매가격은 2008년 15억8천563만원에서 전 세계 금융위기로 2009년 15억3천228만원으로 감소했다가 2010년 15억4천930만원으로 반등하고 ▲ 2011년 15억3천538만원 ▲ 2012년 14억3천960만원 ▲ 2013년 13억6천502만원 등으로 최근 3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와 중대형 아파트 매수 급감, 강남 재건축 아파트시장 위축 등 요인에 따른 것이다.
반면 서울 상위 10%에 해당하는 아파트 전세가격 평균은 ▲ 2009년 4억7천604만원 ▲ 2010년 5억1천809만원 ▲ 2011년 6억130만원 ▲2012년 6억2천287만원 ▲ 2013년 6억4천815만원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2008∼2009년 입주한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와 잠실리센츠,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 등 재계약으로 2010년과 2011년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
김미선 부동산연구팀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은 부진하고 전세시장에선 수요가몰려 전세난이 불거질 상황"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매매가격 하락, 전세가격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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