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산업부, 공동위원회 발족·실천계획 선포
저성장 고착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산업계가 우리나라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와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산업체질 강화를 위한 실천계획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우리 경제가 수출과 내수의 동반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일본의 엔저 기조, 중국경제 성장둔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여건 악화로저성장이 고착된다는 우려가 확산되는데 따라 마련됐다.
행사에서 경제5단체와 산업부는 산업체질강화위원회를 운영해 어려움을 타개해나가기로 했다.
위원회는 경제5단체장과 윤상직 산업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규제개선(대한상의), 협력적 생태계 조성(전경련), 무역진흥(무역협회),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중기중앙회), 노동시장 선진화(경총) 등 5개 분과를 둔다.
대한상의는 규제개선 분과를 맡아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불합리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며, 전경련은 대-중소기업간 거래투명성 제고, 납품단가의 부당인하 지양 등을 통해 수직적 갑을 문화 청산에 나선다.
중기중앙회는 선진경영기법·혁신활동 확산, 협력업체의 연구개발(R&D)·생산성향상 지원 등을 한다.
윤 장관은 "우리 산업은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면서 위기에 강한체질로 성장했다"며 "호랑이가 털갈이를 해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듯 우리 산업의'대인호변(大人虎變)'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산업계의 투자확대, 일자리 창출,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활성화, 창조경제 구현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기업애로와 불합리한 규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5단체는 새로운 정책이나 제도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 보는 '일자리 영향평가제도' 의무화, 합리적인 통상임금 관련법령 개정, 대체공휴일제 신중도입, 유해화학물질 관련법의 합리적 개정, 서비스산업 고용과 투자지원, 중소·중견기업 가업상속 공제요건 완화, 중소·중견기업 R&D 지원 확대, 중소기업 회계기준조기정착 등 10가지를 건의하기도 했다.
선포식에 이어 열린 '산업체질강화 정책컨퍼런스'에서 최원식 맥킨지앤컴퍼니대표가 '한국의 신성장 패러다임'을 주제로, 김도훈 산업연구원 원장이 '고용률 70%달성을 위한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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