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회생절차 과정과 전망, 동화면세점 팔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 등 추가>>"동화면세점 안 판다…용산개발은 재추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뛰어든 롯데관광개발[032350]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 4개월만에 졸업할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천100억원 규모의 대주주 사재출연과 출자전환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제출했으며 법원이 이를 승인하면 회생절차 조기 종결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자본금 1천510억원과 전환사채 226억원 등 총 1천763억원을 투자했으나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올해 3월 18일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대주주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동화면세점 주식 매각 대금 600억원 등 723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지난달 말 차입금 723억원을 상환한 데 이어 김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동화투자개발이 380억원 규모의 롯데관광개발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는출자전환에 나서기로 했다.
회사 측은 28일 회생계획안 심리 등을 거쳐 법원의 인가 결정이 내려지면 조기변제를 끝내고 회생절차 조기 종결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절차를 거치면 롯데관광개발은 다음 달 초나 중순께 회생절차를 졸업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롯데관광개발은 법정관리를 졸업하면 한국거래소 심사 등을 거쳐 증시 상장을 유지할 수 있게 돼 8월 말에서 9월 초께 주식 거래도 재개될전망이다.
롯데관광은 또 광화문 소재 동화면세점을 팔지 않기로 했다.
회사 측은 김 회장이 보유한 동화면세점 지분 61.56% 중 19.9%를 호텔신라에 넘겨 확보한 600억원의 유동성으로 차입금을 상환한 만큼 김 회장의 잔여 주식과 계열사 보유 주식 등 나머지 지분 80.1% 지분은 매각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장에선 롯데관광개발이 용산개발사업에 실패하자 1973년 사업을 시작한 국내최초 면세점인 동화면세점이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대주주의 사재출연과 계열사의 출자전환 참여 등으로 차입금이전혀 없는 우량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만큼 시장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다시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기병 회장은 "용산 개발사업은 건설 기간 24만명, 완공 후 16만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라며 "사업 정상화를 위해 개발사업의 주주로서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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