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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협력업체 지원 강화…재계 상생경영 속도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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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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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 목표…2차 협력업체까지 상생 확대

    삼성그룹이 협력업체와의 상생에 나선 것은 건강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의도다.

    1, 2, 3차 협력업체들이 강해지면 대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게 되고 이는 우리나라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현대차와 LG 등 다른 대기업들도 협력업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재계의 상생경영이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2차협력업체 지원 늘어난다 삼성그룹은 지금까지 1차 협력업체에 중심을 둔 상생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5일 발표한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은 2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1차협력업체의 경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우수한 업체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워나간다.

    공동기술개발과 경영관리·품질·생산관리 등에 대한 무상 컨설팅을 하고 저리대출 또는 무상지원 형식으로 500억원을 지원해 '글로벌 톱5'로 성장할 수 있도록지원한다.

    제조역량은 있으나 연구개발 역량이 취약한 1차협력업체들을 위해서는 생산성향상 및 연구개발 지원 펀드가 만들어진다. 이 펀드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이를 현실화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협력업체를 중점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2차 협력업체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올해 70억원을 투자해 350개 2차협력업체의 제조현장 개선을 시도하고, 20억원을 들여 100개 회사의 프로세스 개선을 돕는다. 또 10억원으로 50개 회사의 생산기술을 지원하며, 1천900명의 협력업체 임직원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연간 50억원을 들여 2차 협력업체에 대한 현장 컨설팅도 진행된다.

    원기찬 삼성전자[005930] 인사팀장(부사장)은 "과거에는 교육이 1차업체 중심이었으며 2차업체는 3분의 1정도였는데 앞으로는 2차업체를 50%까지 직접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 협력업체 교육·컨설팅 위해 상생협력아카데미 설립 삼성그룹은 협력업체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의 장이 될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삼성전자에 설립하기로 했다.

    땅값 500억원과 건축비 500억원 등 총 1천억원을 들여 수원에 연면적 5천평 규모의 교육컨설팅센터를 세워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종합센터 역할을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센터에는 교육센터, 전문교수단, 청년일자리센터, 컨설팅실, 상생협력 연구실이 설치돼 종합적,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진다.

    교육은 협력업체 맞춤형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협력업체의 직무교육, 경영관리,미래경영자 육성 등 41개 계층별 교육과정이 마련된다.

    올해는 삼성전자 첨단기술연구소를 활용해 5천500명을 교육시킬 예정이며 내년에는 교육인원이 1만5천명으로 늘어난다.

    청년일자리센터는 청년 구직자 무상 직업교육, 진로 컨설팅, 채용박람회 및 온라인 상설 채용관 운영, 청년기업가 양성을 위한 창업 인큐베이터 운영 등을 한다.

    아카데미의 향후 5년간 운영비는 적어도 1천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 산업계에 확산되는 상생협력 삼성그룹은 상생협력 문화를 정착시키는데도 비중을 두고 있다.

    상생협력 간담회, 경영전략 설명회 등을 통해 소통과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불합리한 단가 인하와 부당 발주취소 등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삼성그룹은 1차협력업체들이 2차 협력업체를 지원하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1차 협력업체 평가때 2차 협력업체와 표준하도급계약서 체결 여부를 반영하기로했으며 1차-2차 협력업체 간 60일이상 어음 지급을 금지하고 현금성 결제비율을 올리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또 삼성과 1차 협력업체의 단가 조정 내용을 2차 협력업체에 의무적으로 통보하도록 했다.

    현대차[005380]와 LG그룹 등 다른 그룹들도 상생협력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어상생경영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계열사 경영진들이 1, 2차 협력사를 직접 찾아가 경영상 애로사항을 해결하도록 했다.

    현대·기아차는 또 올해 초 1차 협력사에만 제공되던 동반성장펀드와 상생 금형설비 펀드를 2차 협력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1, 2차 협력사간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한 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LG그룹도 2, 3차 협력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2천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생활건강 등 LG그룹 4개 계열사는 지난 4월부터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 500여개 2·3차 협력회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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