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은 '어닝쇼크' 아닌 '분식회계 고백'
법무법인 한누리는 최근 GS건설[006360]의 주가폭락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을 모집해 GS건설을 상대로 분식회계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겠다고 29일 밝혔다.
GS건설은 지난 10일 올해 1분기 영업손실 5천354억원, 당기순손실 3천869억원을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GS건설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해 10일 4만9천400원에서 23일 2만9천300원으로 약 40.7% 빠졌다.
한누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GS건설 사태는 단순히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 '어닝쇼크'가 아니라 그간 분식회계로 감췄던 해외플랜트 공사 관련 손실을 고백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GS건설이 기업회계기준을 무시한 채 공사진행률이 막바지에 이르도록 예정원가의 추정치를 변경하지 않다가 최근 한꺼번에 손실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실제 GS건설의 플랜트부문 분기별 미청구공사 추이를 보면 2011년 3월 말 잔액이 1천962억원에 불과했지만 그해 말 4천188억원으로, 2012년 말에는 1조999억원으로 늘어 공사 진행률에 따라 회계상 수익으로 잡은 금액이 급증했다.
한누리 전영준 변호사는 "주주들의 소송 문의가 이어져 참여자를 공개 모집하게됐다"면서 "GS건설이 늦어도 2011년 말에는 손실을 인식할 수 있었지만 최근까지 이를 감추고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알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누리는 5월24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해 6월 중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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