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2호기를 계획예방정비에 따라 발전 정지한다는 내용 추가>>원전 정비기에 위기감 고조…작년 고장난 곳에서 재발월성 2호기 계획예방정비 위해 밤 11시50분 정지
신월성 원전이 갑자기 고장을 일으켜 때아닌 전력 경보가 발령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월성 원전 1호기가 23일 오전 7시44분께 정지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원자로가 안전하게 정지됐으며,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조사결과 정지 원인은 원자로 출력을 조절하는 제어계통의 전자부품고장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가압경수로형 100만㎾급인 신월성 1호기는 2012년 7월 31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시험 운전 중이던 작년 2월 2일 증기발생기 수위가 높아져 원자로가 자동 정지했고 같은 해 3월 27일에는 발전소제어계통 오작동으로, 6월 17일에는 터빈출력 신호 이상으로 각각 자동 정지했다.
상업 운전을 시작하고 19일 만인 8월 19일에는 제어봉 구동장치 제어계통 고장으로 정지했고 작년 12월 29일에는 터빈제어설비 정비를 위해 한수원이 발전을 정지시켰다.
최신형 원전임에도 가동 이후 빈번하게 고장을 일으켜 지역 환경단체 등이 총체적 안전 점검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수원은 이날 발생한 고장 사고도 작년 8월 정지 사고 당시와 유사한 이유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고장) 재발 방지를 위해 제작업체와 설계 검토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개선한 새로운 부품으로 6월에 잡힌 계획 예방정비 기간에 전량 교체할예정이었다"면서 "관련 부품이 포함된 기기를 교체하고 나머지 부품도 건전성을 재확인·점검 중이며, 1호기 원자로 출력제어계통의 건전성이 입증되면 규제기관의 심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월성 1호기 정지 여파로 전력 공급이 급감해 전력 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미만으로 하락하자 오전 8시35분을기해 전력수급 경보 '준비'(예비전력 500만㎾ 미만 400만㎾ 이상)를 발령했다.
오전에 순간 예비전력이 400만㎾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 상태가 20분간지속하지 않아 '관심'(400만㎾ 미만 300만㎾ 이상) 경보까지 발령하지는 않았다.
전력 경보가 발령되자 전력 당국은 수요자원시장 운영, 변압조정, 구역전기사업자 추가 전력 공급 지시 등 공급력 확대를 위한 긴급조처를 했다.
여름철이나 겨울철처럼 전력 수요가 많은 시기는 아니지만, 다수 원전이 정비를위해 정지 중인 시기에 고장이 발생해 수급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국 원전 설비 23기의 전체 설비용량은 2천71만6㎾인데 721만6천㎾에 해당하는8기가 정지한 상태다.
고리 1호기, 신고리 1호기, 영광 3호기, 울진 2호기, 울진 4호기 등 5기가 계획예방 정비를 위해 정지한 상태이고 고리 4호기, 신월성 1호기가 고장으로 멈췄다.
월성 1호기는 수명 만료로 정지했다.
한편, 한수원은 계획 예방정비를 위해 월성 2호기를 이날 밤 11시50분경 발전정지한다고 밝혔다.
월성 2호기는 이날 오후 4시 정지할 예정이었으나 전력 수급의 어려움을 감안해정지 시점을 전력 수요가 많은 저녁 시간대 이후로 늦췄다.
월성 2호기는 약 65일 동안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법정검사를 받고 무전원 수소제거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는 전력 수급 조절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ewon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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