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효성과 3파전 본격화 전망
태광그룹이 '꿈의 섬유'로 불리는 탄소섬유 사업 부분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중재 태광산업 사장은 17일 서울 신문로 씨네큐브에서 열린 '사회공헌 선포식'에서 "업황이 좋아지면 탄소섬유 연 생산량을 2∼3배 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경우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글로벌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확대되는 탄소섬유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업계에서는해석한다.
태광은 작년 3월 연산 1천5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세우고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현재 국내 탄소섬유 시장은 태광·도레이첨단소재·효성[004800] 등의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는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달 3일 경북 구미에 연산 2천200t 규모의 1호기 공장 준공과 함께 내년 3월 가동 목표로 2천500t의 2호기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효성도 최근 연산 2천t의 공장을 완공하고 이달 중으로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태광이 연 생산량을 2∼3배 끌어올리면 최대 5천t가량으로 규모 면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최 사장은 다만 "탄소섬유 시장이 이제 열리는 단계라 매출이 미미한 수준"이라며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국내 시장 경쟁에 대해서는 "원료부터 수직 계열화된 우리에게 유리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일본과 아직은 기술력 격차가 크다"며 "본격적으로경쟁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차분히 기술력을 쌓는 등 지금부터 준비를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000830] 화학사업부 출신인 최 사장은 부방테크론, 한무컨벤션 대표이사 등을 거쳐 올 2월 태광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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