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보고서…하드파워 비해 소프트파워 약해
세계 무역 8강에 진입한 한국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보하려면 경제의 '소프트파워'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한국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무역은 규모 면에서 꾸준히 성장하면서양적인 지표인 하드파워는 강해졌지만 혁신·효율성 등 정성적인 지표를 나타내는소프트파워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부문별로는 하드파워에 해당하는 상품 수출(7위), 무역 규모(8위)에서는 준수한성적을 기록했다.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가 결합된 무역환경(3위), 사업환경(9위)등도 세계 상위권 수준이었다.
반면에 소프트파워인 기업혁신 16위, 국가경쟁력 순위 19위(세계경제포럼 기준), 상품시장 효율성 29위 등으로 순위가 처졌다.
보고서는 소프트파워를 끌어올리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창조적 혁신을 기반으로 한 '프로세스 브랜드'의 개발·확산을 제시했다.
프로세스 브랜드란 생산시스템이나 공정을 혁신해 브랜드화하는 것이다. 컨베이어벨트으로 불리는 미국의 '포드시스템'이나 무재고 생산방식의 '도요타 JIT(Just in Time)'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사례로는 조선의 플로팅도크 공법이나 블록 생산방식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브랜드화하면 공정에 참여하는 중견·중소기업은 물론 한국 조선산업 전반의 이미지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협 관계자는 "한국 경제가 한단계 도약하려면 개별 제품·기업 차원의 브랜드강화보다는 공정시스템 혁신을 통한 산업 전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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