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여개사 참여…수도권이어 광주·대구에서도 개최
현대·기아차는 14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지난해 동반성장 성과와 올해 계획을 알리는 '협력사 동반성장 설명회'와 중소 협력사의 인재 확보를 지원하는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식을 열었다.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는 지난해 1만5천여 명을 채용했다. 회사 측은 올해도 채용박람회 성과 등을 바탕으로 1차 협력사가 상반기에 대졸·고졸 사무직 3천명을 채용하고 생산직까지 포함하면 올해 총 1만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채용박람회는 우수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부품·정비협력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기존 1차 부품 협력사에서 2, 3차 부품·정비 협력사로확대돼 총 430여 개 협력사가 참가한다.
14∼15일 수도권에 이어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8∼2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려 구직자 2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비용 부담은 물론이고 행사 기획, 운영, 홍보까지 박람회 전 부문을 총괄 지원한다.
개막식에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유일호 의원,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억조 현대차[005380] 부회장등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행사로 중소 협력사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국내자동차 산업에 대규모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말했다.
방 장관은 축사에서 "일자리는 국민행복 시대를 열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이번 행사가 노동시장에 전하는 메시지가 각별하다"며 "현대·기아차와 협력사의 동반성장 노력이 청년 실업 해소라는 시대적 과제 해결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천800㎡ 공간에 마련된 박람회장은 지원자에게 협력사를 소개하고 취업 상담을하는 채용상담관, 현대·기아차의 동반성장 정책과 협력사의 경쟁력을 알리는 홍보관, 취업 컨설팅과 이력서 사진 촬영 등을 지원하는 부대행사관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300여 개 1차 협력사(계열사나 의존도 10% 미만 업체 등은 제외)의 작년 평균 매출액은 2천337억원으로, 2011년보다 10.6% 증가해 현대·기아차의 매출 증가율 8.9%를 웃돌았다.
동반성장 활동이 본격화한 2001년 평균 매출액(733억원)보다 3.2배 성장했다.
현대·기아차의 성장으로 납품 물량이 늘고 품질 향상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협력사 기업 규모도 커졌다. 대기업 숫자는 지난해 139개사로 2001년(46개사)보다 3배 늘었고 연 매출 5천억원 미만의 중견기업 숫자도 37개사에서 109개사로 2.9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이 전체 1차 협력사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3%에서 지난해 38%까지 늘었다.
동반성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평균 거래기간도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인 11.1년을 2배 이상 웃도는 27년이다. 이런 협력업체 중 11.1년 이상 거래한 회사는 95%이며 현대차 설립 때부터 40년 이상 거래 관계를 유지한 협력사도 25개다.
현대·기아차가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할 때 동반 진출한 1, 2차 협력사도 2000년 40여 개에서 현재 600여 개로 늘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와 협력사 간의 신뢰가 필수인 장기 거래와해외 동반진출은 협력사에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제공하는 동시에 품질 및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해외 수출 확대로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현대·기아차는 2차 협력사 지원을 확대하고 협력사 중견기업 육성 등의신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품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2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올해 초 동반성장펀드와 상생 금형설비펀드 대상을 1차에서 2차 협력사로 늘린데 이어 1차 협력사 300여 개사와 2차 협력사 5천여 개사 대부분이 동반성장협약을체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2차 협력사에 대한 교육 확대를 위해 협력사 교육관리포털을 개설해 사이버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2차 협력사에 대한 1차 협력사의 교육 지원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정책도 확대한다.
자금 지원과 명절 납품대급 조기 지급 대상을 중견기업으로 확대하고 대금지급조건 개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로 이들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정희식 선임 연구위원은 자동차 전장부품과 친환경차 관련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늘어나고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도 증가해지난해 246억 달러였던 자동차부품 수출액이 2020년까지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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