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산업용 50% 급등…다소비 업종 피해" 주장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해 관련 산업의 피해가 크다며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에 11일 제출했다.
대한상의는 건의서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산업용 LNG 가격은 내려가는데 국내 가격은 지난 3년 새 50% 가까이 급등했다고 주장했다.
상의에 따르면 2009년 1TOE(ton of oil equivalent)당 532.8달러였던 국내 산업용 LNG 공급가는 작년 2분기 788.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OECD 국가의 산업용 LNG 가격은 355달러에서 315달러로 11.1% 떨어져 국내 가격과 차이가 2.5배로 벌어졌다.
셰일가스 개발을 본격화한 미국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크다.
2009년 1TOE당 227달러였던 미국의 LNG 가격은 작년 134.3달러로 떨어져 우리와가격차는 6배에 가깝다.
상의는 가정용 대비 산업용 LNG 가격을 향후 3년간은 70% 수준까지, 이후 3년간은 OECD 평균인 40% 수준까지 낮춰 줄 것을 건의했다.
유가급등으로 운송업계에 유류세의 65~90%를 지원하는 것과 유사한 보조금을 LNG 다소비업종에도 마련해주고 한국가스공사[036460]가 독점하는 LNG 공급선도 다변화하라고 요청했다.
천연가스로 환경오염이 적은 LNG의 개별소비세는 공해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중유와 액화석유가스(LPG)의 2.7배에 이른다며 LNG 개별소비세 인하도 촉구했다.
급등한 LNG 가격 때문에 이를 많이 소비하는 타일, 도자기, 유리 등 '굴뚝산업'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이 피해를 본다고 상의는 지적했다.
이들 업종은 제조원가 대비 LNG 원가의 비중이 최소 16%에서 최대 45%여서 LNG요금 상승이 가격 경쟁력과 채산성 악화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산업용 LNG 가격은 현재 국내 가정용의 93% 수준으로 OECD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OECD 평균(41%)의 2.3배, 미국(26%)의 3.5배 수준이다.
hopem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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