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비판하는사회 분위기를 경영 전반에 반영키로 했다.
일감 몰아주기식 내부거래는 없지만 의혹마저 해소하겠다는 의도다. 재계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SK에 따르면 주요계열사들은 그룹 내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SK C&C와의거래 물량을 축소한다.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01767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은 올해 SK C&C와의 거래 규모를 각 1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작년 SK C&C와 2천150억원의 계약을 맺은 SK텔레콤은 올해 10% 준 1천950억원을거래 금액으로 정했다.
SK텔레콤은 4세대 서비스인 LTE 가입 고객 등이 증가하면서 IT서비스 규모가 커지고 있으나 SK C&C와의 거래 규모는 오히려 줄였다.
SK이노베이션도 SK C&C와의 거래 물량을 작년 455억원에서 올해 390억원 규모로14.2% 삭감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그룹의 광고대행 관계사인 SK플래닛에 광고를 맡겨왔으나 올해부터는 경쟁을 통해 기업 광고를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SK C&C는 이와는 별개로 외부 매출, 특히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내부거래 비중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국내 대기업 SI업계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고 시장 확대도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
SK C&C는 2000년 전체 매출 대비 10%였던 외부 매출 비중을 작년 35%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1천억원을 넘었다.
SK C&C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전시회인모바일월드콩크레스(MWC)에 단독 전시 부스를 설치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MWC에서 2015년까지 전 세계에 5천만개의 근거리 결제(Near Field Communication, NFC)칩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SK는 최태원 회장의 의중을 반영해 향후 이러한 방안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SK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후폭풍의 하나인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해소하려는 극약 처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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