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소요기간 2.5개월 → 1.5개월 단축기업들에 획일적 방식 변형 확산
한화그룹이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2006년부터적용해온 인·적성검사를 폐지한다.
5일 한화[000880]에 따르면 지원자의 부담을 줄이고 직무 역량 중심의 선발을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올해 상반기 대졸자 공채부터 인·적성검사 절차를 없앴다.
인·적성검사 대신 계열사별로 직무에 맞게 자체적으로 개발한 평가방식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원서접수→서류전형→인·적성검사→1·2차면접→최종합격자 발표'의 기존 채용 절차가 '원서접수→서류전형→각사별 평가→최종합격자 발표'로 단순화된다.
특히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면 채용에 걸리는 기간이 2.5개월에서 1.5개월 정도로 단축돼 회사와 지원자들의 시간적인 부담이 준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취업 준비생들은 자신의 특성에 맞는 회사에 인·적성검사의 부담없이 지원할 수 있고 적절한 인재를 신속하게 발굴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채용사이트(http://www.netcruit.co.kr)를 통해 상반기 채용 전형을 시행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해 상반기 대졸자 공채부터 인성시험과 직무적성시험을 분리했다.
직무적성시험에 합격한 자에 한해서만 인성시험을 치르도록 함으로써 지원자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한솔그룹은 앞서 작년부터 인·적성검사를 폐지했다.
서류전형보다 면접에 비중을 둬 기업 문화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취지다.
인·적성검사는 수학, 창의력, 추리력 등 각종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평가 방식으로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들이 대부분 시행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이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 외국어, 자격증 취득 등 이른바 '스펙쌓기'의 노력과 더불어 인·적성검사도 별도의 심적,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의 서점에는 대기업별 인·적성검사에 관한 서적들이 다양하게 나와있고 이를 구입해 '공부'하는 취업준비생들도 많다.
대기업의 한 임원은 "인·적성검사 성적이 좋다고 입사후 근무 성적이 꼭 좋은것은 아니다"면서 "이러한 획일화된 평가 대신 기업 고유의 프로그램으로 적용함으로써 적절한 인재를 발굴하고 시간적이고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도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hopem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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